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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심리학 |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7 : 고대의 잔재와 유아성

by 지금부터 프로이트 2024.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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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의 잔재와 유아성

 

꿈 검열을 통해 어떠한 방식으로든 변형되어 표현된 꿈을 통해 잠재되어 있는 꿈 사고를 파악하는 것을 꿈 작업이라고 한다는 것에 대해 우리는 배웠다. 

이제는 우리가 어렸을 적에 우리도 모르게 잔재되어 있는 것들이 어떤 방식으로 꿈으로 표현되는지 알아보자. 

우리가 깨어 있을 때 의식하는, 우리에게 자연스럽게 배어있는 사고를 잠재적 사고라고 칭한다. 

꿈은 그것이 가지고 있는 여러 다양한 특성들 때문에 파악하기가 힘들다. 

때문에 우리가 의식적으로, 지적으로 발전해 왔던 과정들을 거꾸로 차근차근 되짚어가면서

우리가 사고하기 그 이전으로 돌아가야 꿈을 작업할 수 있다. 

이는 바꿔 말해 발전해 왔던 것을 다시 퇴행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꿈 작업을 통해서 인간이 각자 가지고 있는 개인적인 유년기로 돌아갈 수도 있고, 

한 개인이 아니라 전체적인 개인, 즉 인류의 전체적인 성장 과정을 반복한다는 부분에서 계통 발생적인 태고로 돌아갈 수도 있다. 

또한 이 두 가지를 구분 지을 수도 있다. 

어떠한 인간이 살아가면서 습득하지 못한 내용에 대해 꿈에서 상징해 낸다면, 그것은 개인적인 유년기가 아니라 계통 발생적인 것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정신분석에서 중요한 것은 유아기에서의 기억을 채워내는 것이다. 

이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치료의 결과가 결정되는 것이다. 

유아기에서의 기억을 채워낸다는 것은 실제로 잊혀버린 기억을 메꾼다는 의미가 아니라, 

기억하고 있지만 접근할 수 없는 깊은 무의식 속에 자리 잡고 있는 기억을 수면 위로 올린다는 것을 말한다. 

대체로 이 작업은 성공적이고, 그 유아기의 기억들은 대체로 드러나게 된다. 

꿈에서 이러한 기억들은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떠오르게 되며 다시 말해 꿈이란 유아기에 있었던 체험을 잠재적으로 드러내 보이는 것이다. 

 

우리는 앞서 사악한 욕망, 원초적인 욕망들 때문에 꿈을 꾸게 되며 

성장 과정에서 교육을 받으며 이것들은 좋거나 옳지 못하기 때문에 감추고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 때문에 꿈에 대해 검열하고 왜곡하게 된다는 것을 배웠다. 

그러한 사악한 욕망들은 가까운 과거에서부터 주로 비롯되며

현재의 나는 의식하지 못한다고 해도 과거의 그 순간에는 느끼고 있었던 것들이 꿈에서 표현된다. 

 

꿈을 꾸게 하는 것은 이러한 욕망들 때문이고 이러한 욕망들이 생기는 것은 대부분 이기주의 때문이다. 

소망이라는 것은 바꿔 말해 이기주의일 수도 있을 것이다. 

추악한 인간의 본성 때문에 무언가를 바라게 되는 것이고, 이러한 추악함을 스스로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에 꿈을 왜곡하고 검열하는 것일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은 성인이 되어가면서 생기는 사악한 소망이 아니다.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 보자. 어린아이는 부모를 사랑한다. 

어째서 부모를 사랑하는가를 생각하게 된다면 답은 간단하다. 

어린아이는 부모가 없이 인생을 살아나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살아야 한다는 이기적인 본능에서 시작된 사랑인 것이다. 

어린아이는 성장 과정에서 형제가 생겼을 때 사랑보다는 적개심, 질투심으로 시작되며 이 또한 이기주의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적대감이 문제가 되지 않는 이유는 

우리는 대개 이러한 적대감을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때 꿈이라는 것이 이 두 가지 감정을 분리하게 되고,

이때서야 우리는 비로소 그 적대감이라는 것이 사실은 얼마나 크게 잠재적으로 자리 잡고 있었는지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우리는 꿈을 꾸는 행위를 통해 잊고 있었던 유아기를 다시 떠올릴 수 있게 된다.

이는 꿈속에서 우리가 유아적 단계로 되돌아감을 의미하며,

다시 말해 이는 무의식적인 정신 활동은 유아적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된다. 

인간들은 모두 마음속에 악함을 조금씩은 품고 살아간다. 

다만 앞서 말했듯 성장 과정에서 그것은 숨겨야 하며 좋지 못하다는 것을 습득했기 때문에 감추는 것이다. 

어린아이들은 그럴 필요성을 못 느낀다. 

하지만 우리가 아이들에게 사악함이 내재되어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음에도 성인의 잣대를 들이밀지 않는 것은

아이들의 사악함은 저속하다거나 아직 교육이 완성되지 않은 아이들에게 윤리적인 잣대를 들이밀 수 없다는 데서 오기 마련이다. 

 

인간의 정신 활동 중 이성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것보다, 비이성적인 일들이 훨씬 많다. 

부끄러운 꿈을 꾼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인간은 어떠한 꿈들이 부끄럽다고 생각하며 그것을 감추기 위해 검열하고 왜곡하며 해석에 저항하고 거부한다. 

하지만 우리가 꿈을 계속해서 연구하고 분석해 나간다면 꿈에 대한 또 다른 시각과 인간의 본성에 대해서

더욱 깊게 알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릴 것이다. 

 

위의 내용들을 바탕으로 우리는 두 가지 사실을 알 수 있다. 

 

1. 꿈 작업에서의 퇴행이라는 것은 아주 중요한 지점이며 이는 형식적인 과정이 아니다. 

꿈 작업이라는 것은 원시적인 부분까지 사고를 돌려놓는 데서 그치지 않고 원시적인 정신 활동의 특성들을 보여준다.

 

2. 우리가 겪었던 모든 유아적인 체험들과 또 다른 모든 것들은 모두 무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잠재되어 있는 시간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감춰왔던 어떠한 소망들, 그것에 대한 충동과 욕구 그리고 

표현해 내는 방식 등을 갖춘 또 다른 정신 영역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낮 동안에 우리가 의식하며 생활해 냈던 것들에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영역에서의 어떤 것들이 합해져 비로소 밤 동안에 꿈을 형성하는 것이다. 

 

꿈 작업은 위의 두 가지 사 실로 이루어지며, 낮에 우리가 의식하고 있던 것들의 잔재가 무의식을 통해 퇴행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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